2015년에 개봉한 영화 ‘인턴(The Intern)’은 단순한 오피스 드라마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세대 간의 차이, 직장에서의 공감, 그리고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합니다. 또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도 ‘성공’보다 중요한 가치를 되새기게 해주는 이야기입니다. 이 글에서는 영화 ‘인턴’을 다시 조명하며, 왜 지금 이 시점에 더욱 필요한 이야기인지, 그리고 취준생들에게 어떤 영감을 주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의 미학, 인턴이 전하는 직장생활의 진심
영화 ‘인턴’은 70세의 벤 휘태커(로버트 드니로 분)가 온라인 패션 기업에 ‘시니어 인턴’으로 입사하면서 시작됩니다. 그가 배정받은 CEO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 분)은 젊고 성공적인 여성 창업자이지만, 회사와 가정, 삶 사이의 균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상사-부하직원의 관계를 넘어 인간적인 유대를 쌓아가며 깊어집니다. 벤은 자신의 연륜을 앞세우지 않으며, 오히려 묵묵히 경청하고 실천합니다. 이런 태도는 바쁜 현대 직장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배려’와 ‘존중’의 본질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반면 줄스는 처음엔 그를 불편하게 여기지만, 점차 그의 따뜻한 조언과 신뢰에 마음을 열게 됩니다. 이 영화는 직장 내에서 세대 차이를 극복하는 방법, 그리고 진정한 리더십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듭니다. 지금의 MZ세대 직장인이나 관리자는 물론, 조직 내 갈등으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영화 ‘인턴’은 매우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줍니다. 직장생활이 단순히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닌,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해 가는 공간임을 일깨워주는 것이죠.
취업 준비생에게 주는 인턴의 메시지 – '스펙'보다 중요한 것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을 준비하면서 늘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나는 과연 경쟁력 있는 인재일까?" 하지만 영화 ‘인턴’은 전혀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자세로 세상과 마주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입니다. 벤 휘태커는 뛰어난 기술력도, 최신 트렌드도 갖추지 않았지만, 진심 어린 태도와 성실함, 그리고 사람에 대한 따뜻한 관심으로 주변을 변화시킵니다. 그는 자기 책상을 항상 정리하며, 사람을 만날 땐 눈을 바라보며 인사합니다. 이런 소소한 행동들이 오히려 회사 전체 분위기를 바꾸고, 동료들에게 영감을 주죠. 이 장면들은 스펙 경쟁에만 몰두하고 있는 많은 취준생들에게 ‘기본’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줍니다. 성실함, 배려, 시간 준수 같은 자세야말로 결국 조직이 필요로 하는 진짜 역량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서 줄스가 벤에게 진심으로 의지하게 되는 장면은, 누군가의 인생에 진정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해 줍니다. 또한 영화는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은 청년들에게 다양한 삶의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70세에도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다면, 우리는 지금 무엇이든 해볼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것이죠.
줄스와 벤, 인턴십 그 이상의 관계에서 배우는 인생의 태도
줄스는 열정과 능력을 겸비한 CEO지만, 가정과 회사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며 점점 지쳐갑니다. 벤은 그런 그녀에게 특별한 조언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 조용히 곁에서 듣고, 함께 있어주고, 때로는 차를 운전해 주는 방식으로 그녀를 지지합니다. 바로 이 점이 영화 ‘인턴’이 주는 큰 울림입니다. 삶의 복잡함을 단순한 해결책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고, 함께 있는 것 자체로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 이 영화는 우리에게 일과 삶의 균형이 단순히 시간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 속에서의 태도와 배려로부터 비롯된다는 걸 보여줍니다. 줄스가 벤을 통해 배우는 것은 성공을 넘어선 삶의 의미이며, 벤이 줄스를 통해 다시 삶에 활력을 얻는 것도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계성은 단지 영화 속 이야기만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단지 인턴십에 관한 영화가 아니라, 인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 직장에서 지치고 있는 이들이라면, 그리고 취업 준비에 혼란을 겪는 이들이라면, ‘인턴’을 통해 다시금 삶의 방향을 점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줄스 오스틴의 일상-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워킹맘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 분)은 성공적인 온라인 쇼핑몰 CEO입니다. 남편은 육아를 담당하고, 줄스는 회사의 성장을 책임지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언뜻 보기엔 완벽해 보이지만, 그녀의 일상은 지쳐 있고 외롭습니다. 매출은 증가하지만 조직은 혼란스럽고, 직원과의 관계는 멀어지고, 가정은 점점 균열이 생깁니다. 특히 딸과의 관계에서는 ‘엄마로서 충분한 시간을 주지 못했다’는 죄책감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워킹맘들이 이 줄스의 모습에 자신을 투영합니다. 일하는 엄마로서 늘 시간과 에너지를 분산시키며, 누구에게도 완벽하지 않은 것 같다는 감정을 안고 살아갑니다. 영화는 그런 줄스에게 벤이라는 조용한 멘토를 붙여주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회복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줄스가 겪는 외로움과 죄책감은 단지 그녀만의 것이 아니라 수많은 워킹맘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입니다.
결론
2015년 개봉한 ‘인턴’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단지 재미있는 오피스 영화가 아니라, 세대 간의 이해, 진정한 리더십, 인간적인 관계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지금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느리지만 따뜻한 자세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꼭 필요한 작품입니다. 인생의 갈림길에 서 있는 누구라도, 이 영화를 통해 진정한 위로와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이영화를 보면서 20년전에도 워킹맘이었고 지금도 워킹맘으로 살고 있는 나를 돌아보며 취업을 앞두고 있는 딸에게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앞으로 더 멋지고 강한 사람이 될 거라고 항상 일이 우선이었던 엄마 이해해 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오늘 저녁, 가족들과 ‘인턴’을 꺼내 보는 건 어떨까요?